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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3773억원 사나이도 적응이 필요해...김하성에 밀린 보가츠, 송구 정확도 저하

'2억8000만 달러(3773억)' 사나이도 적응이 필요한 것 같다. 팀메이트 김하성에게 주 포지션 유격수를 내준 젠더 보가츠(32)가 연계 플레이에서 빈틈을 보였다.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1회 말 2사 1·2루에서 나선 김하성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후속 주릭슨 프로파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타점을 올렸다. 2회는 주자를 3루에 두고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가 땅볼로 타점을 만들었고, 4회는 카일 히사시오카가 솔로홈런을 쳤다.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는 6이닝 1실점 호투했고, 필승조 세 투수는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선발 포수로 나선 '백업 포수' 히사시오카는 4회 초 세인트루이스의 도루 시도 2개를 모두 막아낸 뒤 이어진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2000년 6월 13일 LA 에인절스 소속 포수 벤지 몰리나가 한 이닝에 도루 저지 2개와 홈런을 친 뒤 2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김하성은 놀란 아레나도가 시도한 이닝 두 번째 도루를 잡는 과정에서 절묘한 포구와 태그로 진기록이 나오는 데 기여했다. 2연패를 끊었고, 마운드의 힘을 보여준 샌디에이고.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선발 2루수로 나선 MLB 대표 내야수 보가츠가 더블플레이를 수행하며 송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 5회 초 1사 1·2루 상황에서 투수 머스그로브가 조던 워커에게 왼쪽 빠른 타구를 맞았지만, 김하성이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며 포구한 뒤 2루로 송구해 1루 주자를 잡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보가츠가 시도한 1루 송구는 베이스를 크게 벗어났다. 샌디에이고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간신히 발끝을 베이스에 대고 공을 잡았다. 사실상 송구 실책이었다. 8회 초 무사 1·2루 위기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투수 완디 페랄타가 폴 골드슈미트를 상대로 좌측 타구를 유도했고, 김하성은 마치 5회 초 수비처럼 빠르게 이동해 포구한 뒤 2루 송구로 1루 주자를 잡았다. 하지만 보가츠의 1루 송구는 바운드가 되며 1루수가 잡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키스톤 콤비는 이어진 상황에서 나온 후속 아레나도의 평범한 타구는 병살타로 만들었다. 하지만 조금 깊숙한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 조금 더 정교한 움직임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보가츠의 연결 동작이 좋지 못했다. 보가츠는 그야말로 '명' 유격수다. 그는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2017년 한국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전에 참가했는데, 당시 각 팀 주전이자 아메리칸리그 대표 유격수들이었던 디디 그레고리우스와 안드렐톤 시몬을 제치고 대표팀 주전 유격수를 맡았다. 2023시즌을 앞두고 12년 2억8000만 달러 초대형 빅딜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현재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는 김하성이다. 마이크 실트 신임 샌디에이고 감독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 보가츠에게 2루수 전환을 통보했다. 김하성이 유격수를 맡는 게 팀 수비력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보가츠는 팀을 위해 이를 수락했다. 문제는 그가 아무리 뛰어난 내야수라도 이전(유격수)과 반대쪽(오른쪽)에서 수비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는 것. 2013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2루 수비 기록을 만들었다. 심지어 보가츠는 마이너리그 시절에도2루수는 맡지 않았다. 4일 경기까지 샌디에이고가 치른 9경기에서 77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다. 4일 세인트루이스전처럼 오른쪽으로 쇄도해 공을 받은 뒤 몸을 틀어 송구하는 게 낯설 수밖에 없다. 국내 야구팬은 김하성이 보가츠를 밀어내며 제자리(유격수)를 찾은 데 자부심을 느낀다. 하짐나 샌디에이고팬이라면 마냥 웃지 못할 것 같다. 2루수도 키스톤 콤비, 센터라인을 구성하는 한 축이다. 유격수 수비 강화를 위해 보가츠를 낯선 위치에 보낸 실트 감독의 선택은 모험이 될 수도 있다. 보가츠에게 시간이 더 필요한 건 분명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5 07:20
메이저리그

출국 앞둔 이정후, 사인 미담+WAR 1위 다크호스 거론...연일 '후끈'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4 메이저리그(MLB)를 빛낼 다크호스 후보로 인정받았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2024시즌 가장 가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는 후보를 소개했다. 팀 기여도를 나타내는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를 기준으로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각 지구 1명씩 꼽아 자세하게 설명했고, 다른 후보 4~5명은 이름만 열거했다. 지난해 NL 중부지구에서 WAR 1위(5.4)는 놀란 아레나도나 폴 골드슈미트(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아닌 밀워키 브루어스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라고 전하며, 꼭 슈퍼스타가 이 지표(WAR) 1위에 오르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1억1300만 달러(1503억원)에 계약한 이정후가 NL 서부지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콜로라도 로키스 신성 외야수 놀란 존스에 대해 길게 설명한 글 아래 이름만 나왔지만, 또 다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전망이었다. 지난 23일 MLB닷컴은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전망을 빌려 이정후가 타율 0.291·출루율 0.354·장타율 0.431·11홈런·54타점·78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NL 서부지구는 슈퍼스타가 넘친다. 현재 대표 아이콘인 오타니 쇼헤이가 합류했고,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도 있다. 여기에 2023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끈 빅리그 데뷔 2년 차 괴물 신인 코빈 캐롤도 있다. 이 기사는 이들을 제치고 존스를 WAR 1위 후보로 꼽았다. 2023시즌 홈런 20개와 도루 20개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던 그가 2024시즌 전천후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후 WAR 1위에 오를 수 있는 후보 중 한 명으로 이정후를 거론했다. LA 다저스 신성으로 2023시즌 홈런 23개를 친 제임스 아웃맨, 특급 포수 유망주로 기대받았던 가브리엘 모레노와 내야 거포였던 케텔 마르테(이상 애리조나) 그리고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 주전 포수를 맡을 패트릭 베일리도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1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본격적으로 빅리그 데뷔 시즌을 향한 항해가 시작됐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스코츠데일로 바로 이동해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이정후는 출국 전날까지 미담으로 주목받았다. 고교 시절 함께 야구를 했던 친구들을 만난 그는 식당 주인의 사인 요청을 잠시 유보하고 떠났다가 40분 뒤 돌아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바로 응하지 않은 이유는 현재 야구를 그만둔 친구들 앞에서 누군가에게 사인을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 내용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했고, 이정후의 사려 깊은 사연에 야구팬은 감탄했다. 한국 야구 대표 아이콘 이정후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야구팬 응원도 커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31 09:23
메이저리그

[단독] 고군분투 첫 해 '막내 해적' 배지환 "후배들과 함께 뛰는 날 기대해요"[창간 54]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빅리거로서 첫 풀타임 시즌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배지환은 25일(한국시간) 기준으로 타율 0.241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631과 도루 23개를 기록 중이다. 기록만 보면 좋은 시즌이라고 평가하긴 어렵다. 시즌 초만 해도 그는 준수한 콘택트와 정상급 주력으로 주목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든 그는 4월 타율 0.250과 11도루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5월에는 타율 0.304와 출루율 0.360으로 타격에도 가능성을 드러냈다.그러나 빅리그는 만만하지 않았다. 이후 부진과 부상이 그를 찾아왔다. 6월 타율 0.159로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고, 결국 7월 왼쪽 발목 염좌가 낫지 않아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지난 8월 19일 MLB로 복귀한 배지환은 곧 2023시즌을 마친다. 첫 시즌 마무리를 앞두고 본지와 인터뷰에 응한 배지환은 부상 당시를 떠올리며 "뛰다가 몸이 멈출 정도의 통증이었다. 다치자마자 '나으려면 시간이 꽤 걸리겠다'고 직감했다. 답답했지만, 최대한 빨리 낫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재활을 재출발의 계기로 삼았다. 배지환은 "다치기 전 야구가 잘 되지 않았다. 부상을 전화위복으로 삼기로 했다. 재활 경기를 하는 동안 지금까지 뛰었던 건 다 잊고 새 시즌을 맞이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복귀를 준비했다"고 떠올렸다. 마이너리그 성적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그는 9경기에서 타율 0.344와 출루율(0.462)과 장타율(0.531)을 합친 OPS 0.993을 기록, 마이너리그 레벨이 아니라는 걸 재확인한 후 MLB로 복귀했다. 배지환은 "풀타임을 뛰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복귀 후에는 몸 관리에 최우선 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팀이 많으니 원정 경기가 잦고 이동 거리가 정말 멀다"며 "매년 반복한다고 체력적으로 부담이 적어지는 것도 아니다. 내가 적응하고 익숙해져야 한다. 경험해봤기에 복귀 후에는 더욱더 회복과 휴식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부진한 성적에도 빠른 발의 가치만큼은 입증했다. 스프린트 스피드가 초속 29.7피트에 달했고, 그라운드 위에서 주루 기준이 되는 90피트 기준 스피드로도 3.77초로 MLB 전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배지환은 "투수와 수싸움에서 스타트만 잘 끊는다면 포수가 누구든지 도루에 성공할 자신이 있다"며 "시즌 내내 도루를 시도하다 보니 분명 체력 부담은 컸다. 욕심을 부리다가 루상에서 아웃된 적도 있다. 지금은 스피드를 살리면서 신중하게 플레이하는 부분을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개인 성적만큼 팀도 롤러코스터였다. 피츠버그는 4월까지만 해도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20승 9패의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5월 이후에는 매번 승패 마진에서 적자를 기록했고, 25일 기준 성적은 74승 82패(승률 0.474)에 그치고 있다.배지환은 "메이저리그는 정말 어렵고, 어렵다. 그만큼 이겼을 때 즐거움이 정말 크다"며 "지난해는 이런 승리의 기쁨을 몰랐다면, 좋게 출발한 올해는 항상 이기는 야구를 하고 싶었다. 시즌 초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고 떠올렸다.지난해 배지환이 막 콜업됐을 당시 피츠버그는 젊음만 넘치던 팀이었다. 올해는 패기에 경륜이 더해졌다. 2010년대 팀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해적 선장' 앤드류 맥커친이 해적선으로 복귀했다. 베테랑 투수 리치 힐, 내야수 카를로스 산타나와 최지만도 팀에 합류했다.배지환은 "베테랑 선수들로부터 야구장 안팎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들의 존재 자체로 마음이 편해지고 든든했다. 모두 뛰어난 커리어를 쌓은 선수들이고, 선수가 아닌 사람으로도 정말 좋은 이들이었다"고 떠올렸다.그는 "힐(43)과는 나이 차이가 있는 편이었는데, 그런 건 신경 쓰지 않고 함께 재밌게 시간을 보내곤 했다. 매커친은 원정 경기 때마다 경기 후 같이 야식을 먹고, 게임도 했다. 사소해보일 수 있지만, 난 외국에서 온 루키였다. 빅리그 팀에 녹아들고 적응하는 데 있어 그들에게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 나 역시 미래엔 그들처럼 후배들을 챙길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배지환 이후에도 고교 선수들은 꾸준히 미국 무대를 노크하는 중이다. 최현일(LA 다저스) 조원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도전을 이어갔다. 올해 초 심준석이 피츠버그로 갔고 지난 여름 장현석(마산용마고)도 LA 다저스와 계약했다.배지환은 "난 미국 도전을 결정할 때 주위의 어떤 말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선수로서 한 경험이 아니라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하는 전언뿐이었다"며 "오히려 자신감을 얻었다. 당시엔 치기 어린 마음에 '너희들이 그렇게 생각해도 난 다를 거란 걸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고 떠올렸다.그는 이어 "결정적으로, 내 진로는 내가 택해야 후회가 남지 않을 것 같았다. 한국에서 뛰었다면 아무리 야구를 잘해도 지금 나이에 메이저리거가 될 수 없었다. 지금 난 (미국에 온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배지환은 "MLB에 바로 도전하는 선수들은 응원과 격려보다 걱정 어린 말을 많이 들을 거다. 난 그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다 같이 MLB에서 뛰는 날이 오길 기대하겠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5 14:43
프로야구

책임감과 자긍심 강조한 최종 엔트리, 술자리로 얼룩진 WBC

지난 1월 발표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 최대 화두는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의 합류 여부였다.안우진은 지난해 KBO리그 투수 2관왕(평균자책점·탈삼진)에 오른 정상급 선수지만 '과거'가 문제였다. 고교 시절 저지른 학교 폭력(학폭) 문제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그는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국가대표 선발 자격이 영구 박탈됐다. 이 징계로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가 국가대표 선발을 관리하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을 뛸 수 없었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대표팀을 구성하는 WBC 출전은 '원론적으로' 가능했다.KBO는 안우진의 이름을 국가대표 명단에서 뺐다. 조범현 당시 KBO 기술위원장은 "선수 기량과 함께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의 상징적인 의미, 책임감과 자긍심 등을 고려해서 (최종 엔트리) 30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태극마크가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고심 끝에 구성한 선수단의 결과는 참담했다. 1라운드 호주와 일본에 연거푸 패하며 휘청거렸다. 대회를 마치기 전부터 이미 '도쿄 참사'라는 말이 오르락내리락했다. 2패 뒤 체코와 중국을 꺾었지만 2승 2패로 일본(4승)과 호주(3승 1패)에 밀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최대 4강, 현실적인 목표로 8강 토너먼트(2라운드) 진출을 바랐지만, 졸전에 가까운 경기 내용으로 "우물 안 개구리"라는 날 선 비판만 곳곳에서 들었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한 유튜버가 "WBC에 출전한 야구 대표 선수들이 본선 1라운드가 열린 일본 도쿄에서 대회 기간 음주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확산했다. 특히 1라운드 첫 경기 호주전 전날인 3월 8일 밤부터 경기 당일인 9일 새벽까지 술을 마셨고 일본전 전날인 9일에도 술자리가 있었다고 전해 사실관계에 관심이 쏠렸다. 해당 선수(김광현·정철원·이용찬)와 구단의 경위서를 받은 KBO는 "(당사자로 지목된) 3명의 선수는 대회 동안 경기가 있는 전날 밤, (술집의 하나인) 스낵바에 출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날(7일)과 휴식일 전날(10일) 해당 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있다"고 알렸다. 논란에 휩싸인 선수들은 지난 1일 일제히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고개 숙였다.술을 마신 날짜는 진실 공방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대회 기간 음주했다는 건 사실로 드러났다.프로야구는 이번 WBC에 사활을 걸었다. 2017년 WBC 1라운드 탈락, 2021년 도쿄 올림픽 노메달 이후 위기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고 "떨어진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는 야구계 안팎의 목소리가 컸다. KBO가 순혈주의를 깨고 한국계 혼혈 선수인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대표팀에 발탁한 것도 대회의 중요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그런데 경기 결과는 물론이고 외적인 부분에서 논란이 거듭하고 있다.술 마신 걸 마냥 비판만 하긴 어려울 수 있지만 최종 엔트리 발표 당시 강조한 책임감과 자긍심에 부합하는지는 의문이 따를 수밖에 없다. KBO는 "국가대표 운영 규정 13조 징계. 3.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며 향후 징계 가능성을 열어놨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5 05:01
메이저리그

투수 부상자 속출 '병동' 다저스···유리아스도 이탈

LA 다저스 마운드에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다저스 구단은 21일(한국시간) 왼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은 훌리오 유리아스(27)를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유리아스는 지난 1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 6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까지 확인되면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고심이 더욱 깊어졌다.야후스포츠에 따르면 다저스 마운드는 '부상 병동'에 가깝다. 워커 뷸러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재활 치료 중이다. 여기에 더스틴 메이(오른 팔뚝) 라이언 페피엇(왼 사타구니) 마이클 그로브(오른 사타구니)가 각각 다른 이유로 IL에 등재돼 있다. 특히 유리아스·뷸러·메이는 팀의 핵심 선발 자원이다. 불펜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블레이크 트레이넨(오른 어깨) 다니엘 허드슨(왼 무릎) 알렉스 레이예스(오른 어깨) JP 파이어라이젠(오른 어깨) 등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야후스포츠는 '지난 10년간 MLB 팀 중 투수의 뎁스(선수층)를 중시해 온 다저스가 가용 선발 자원이 부족해질 정도로 많은 투수를 잃었다'고 전했다. 현재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한 토니 곤솔린과 노아 신더가드도 부상 이력이 있어 무척이나 조심스러운 상황이다.바비 밀러(24)나 개빈 스톤(25) 같은 팀 내 유망주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장기 레이스에서 확실한 대안이 될지는 미지수다. 밀러는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평균자책점이 5.65. 스톤은 지난 4일 빅리그 데뷔전에서 4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야후스포츠는 '그로브의 복귀가 가까워졌지만, 그의 존재가 다저스가 (부상 공백) 해답을 찾는 걸 막진 못할 거'라고 전망했다. 그로브는 부상 전까지 4경기에 선발 등판, 1패 평균자책점 8.44를 기록했다.당분간 부상자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 다저스다. 6할대 승률(29승 1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키지만 부상자가 많아도 너무 많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1 14:20
메이저리그

에드먼 "멋진 경험" STL "부상 없이 복귀해 기뻐"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멋진 경험"이라고 표현했다.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힘든 이동과 시차 적응에도 불구하고 에드먼은 WBC에서 한국 대표로 뛴 것에 대해 극찬했다"고 전했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에드먼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요청에 따라 한국 대표팀으로 WBC 대회에 출전했다. 부모 국적 가운데 한쪽을 선택해 출전할 수 있는 WBC 독특한 규정 속에, 한국은 처음으로 '한국계 미국인'을 선발했다.에드먼은 2021년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했다. 지난해 153경기서 타율 0.265, 13홈런, 95득점, 57타점, 32도루를 기록한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내야수다. 이번 대회 성적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1타수 2안타(타율 0.182)에 그쳤다. 특히 리드오프로 나선 호주전과 일본전에서 부진했다. 한국은 B조 2승 2패에 그쳐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1라운드 조기 탈락으로 에드먼은 예상보다 일찍 미국으로 돌아갔다. 에드먼은 MLB닷컴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아직 내 몸이 혼수상태인 것 같다"며 "빨리 시차 적응을 마쳐야 한다"고 웃었다. MLB닷컴은 "에드먼이 10대 시절 한국을 떠난 어머니와 함께 한국의 문화와 유산을 경험했다"며 "에드먼이 국제 대회와 MLB의 차이점을 경험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에드먼은 "도쿄돔에서 경기하는 건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일본 선수들은 개인별로 '등장곡'이 있다. 정말 멋진 장면이었다"며 "일본에는 이미 '눗바 마니아'가 생긴 것 같다. 눗바를 응원하는 일본 팬들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고 떠올렸다. 세인트루이스 팀 동료 눗바는 일본 대표팀에 합류,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날(16일)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으로 출전한 에드윈 디아즈(29·뉴욕 메츠)는 WBC D조 도미니카공화국전 승리 후 세리머니를 하다가 무릎을 다쳐 시즌 아웃됐다. MLB닷컴은 "디아즈가 부상을 당한 가운데 세인트루이스는 에드먼이 건강하게 돌아온 것을 보고 기뻐했다"며 "에드먼은 지난해 타격(타율 0.265 13홈런 57타점) 주루(32도루) 수비(153경기 5실책) 등 고르게 활약하며 MLB에서 10번째로 높은 WAR(6.3)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에드먼의 수비와 주루는 누구도 따라오기 힘들다"며 감탄했다. 에드먼은 "이번 대회 출전이 정신적으로는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WBC에선 3시간 30분씩 집중력 있게 경기했다"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3.03.17 16:24
프로야구

‘홀로 완벽투’ 호주전 선발 유력 고영표, “준비는 끝났다” [WBC]

“준비는 다 됐습니다.”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 고영표(32·KT 위즈)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고영표는 지난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대비 SSG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대표팀의 선발 투수로 출전, 3이닝 동안 13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노히트 무실점 활약을 펼쳤다. 고영표는 3회까지 노히트 완벽투를 펼쳤지만, 계획된 투구 수가 한참 모자라 4명의 타자를 더 상대하고 내려왔다. 고영표는 11번째 타자까지 범타 처리한 뒤 12번째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추가 출루는 없었다. 이날 대표팀 투수들이 남은 15이닝 동안 19개의 안타와 11개의 볼넷을 내준 것에 반해, 고영표는 안타 하나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사실 대표팀 투수진의 난조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바다.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의 강추위와 악천후가 투수들의 컨디션 조절을 방해했고, 귀국 날엔 항공기가 결항되면서 버스로 8시간을 이동하는 강행군까지 이어졌다. 투수진이 제 컨디션으로 공을 던지기 힘든 상황이었다. 고영표도 WBC 공인구 문제와 건조한 날씨에 애를 먹은 바 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고영표는 희망을 던졌다. 완벽한 컨디션을 자랑했다. 고영표는 3일 경기 후 “준비는 끝났다. 몸 밸런스가 훨씬 좋아졌고, 돔구장은 날씨가 건조하지 않아 공인구 적응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오늘은 (미국 전지훈련 때보다) 훨씬 편한 경기를 펼쳤다”라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고영표는 오는 9일 열리는 대회 첫 경기 호주전 선발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호주 선수들로선 생소한 사이드암 투수에, 종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변화구 대처가 약한 호주에 강한 면모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이강철 감독은 호주전 선발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현재로선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고영표가 호주전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7일 평가전에서 제외된 것을 고려한다면 고영표의 호주전 선발 가능성은 99%나 다름없다. 고영표도 마음의 준비는 다 돼 있다. 3일 그는 “(호주전에 출전한다면) 준비해왔던 대로 던지려고 한다. 최대한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내 장점을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체인지업과 제구를 잘 살려 범타 유도를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리그를 대표하는 ‘땅꾼(땅볼 유도형 투수)’으로서 고영표는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끄는 ‘황금 내야진’을 향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마음 놓고 땅볼을 유도해도 될 것 같다. (두 선수가) 피곤하겠지만, 많이 도와주면 좋겠다”라며 두 선수를 향해 당부하기도 했다. 고영표는 이번 대회에서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한다. 그는 당시 미국전과 일본전에 등판해 9와 3분의 2이닝 동안 6실점 한 바 있다. 고영표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그때는 밸런스가 아쉬웠다. 그때보다 더 견고한 피칭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2년 전 아쉬움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본선 1라운드 통과를 위해서 첫 경기 호주전은 상당히 중요하다. 고영표의 어깨가 무겁다. 고영표가 호주전 선발로 나서서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갈지, 또 고영표의 호투로 대표팀이 기분 좋은 승리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3.0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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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MLB 골드글러브와 골든글러브의 만남, '황금 내야진'이 뜬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와 KBO리그 골든글러브의 만남.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황금 내야진’이 뜬다. 이번 WBC에 나서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내야진은 기대 만발이다. 특히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빅리그 듀오가 이루는 키스톤콤비는 대회 최강이라 평가될 정도로 기대가 높다. 두 선수는 미국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와 관련이 깊다. 에드먼은 지난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이고, 김하성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빅리그에서 수비를 인정받은 선수라는 이야기. 이들의 진가는 수비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에드먼은 최근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활약했고, 지난해에도 153경기에서 타율 0.265, 13홈런, 95득점, 57타점, 32도루로 맹위를 떨치기도 했다. 김하성 역시 지난해 150경기에서 타율 0.251, 11홈런, 12도루, OPS 0.708로 두각을 드러냈다. 공수주 맹활약에 주전 자리도 떼 논 당상이다. 이강철 감독 역시 “1,2번 타순에 그들(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들어간다”라고 이야기하며 이들의 활약을 기대하기도 했다. 주전 키스톤콤비는 이 두 선수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제대회는 변수가 많다. 갑작스런 부상이 생길 수도 있고, 단기전 압박에 주전 선수들의 부진도 이어질 수 있다. 이들만 바라보고 대회를 치르기에는 리스크가 너무나도 크다. 다행히 두 선수의 뒤에는 또 다른 ‘황금 내야진’이 버티고 있다. 바로 지난해 KBO 골든글러브 수상자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과 오지환(33·LG 트윈스)이다. 두 선수 모두 리그에서 공수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들로, 국가대표 주전 자리를 맡겨도 손색이 없는 선수들이다. 두 선수의 존재감은 연습경기에서도 드러났다. 김혜성은 미국 애리조나부터 서울 고척돔까지 열린 여섯 차례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0.647(17타수 11안타)의 고타율로 맹활약했고, 오지환도 지난 3일 열린 고척돔 평가전(SSG 2군)에서 3안타 3타점 맹타에 호수비까지 두 차례나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이 “(주전 투입이) 고민이 된다”라고 말할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 중이다. 두 백업의 활약은 든든할 따름이다. 최근 주전 3루수 자원 최정(SSG 랜더스)이 컨디션 난조로 우려를 낳는 가운데, 김하성이 3루로 이동하고 오지환이 유격수를 맡는 대안이 나왔다. 이 역시 오지환의 골든글러브 경험과 쾌조의 컨디션이 있었기에 가능한 전략이다. 오지환, 김혜성 두 선수의 존재로 대표팀은 변수 걱정을 줄이고 다양한 전략을 꾸릴 수 있게 됐다. MLB 골드글러브와 KBO 골든글러브까지. 네 선수의 존재로 대표팀 키스톤콤비는 ‘황금 내야진’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세계 최고라 평가받는 키스톤콤비들이 세계 무대에서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3.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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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땜했다고 생각해야죠.." 악천후·기체결함, 애리조나 끝까지 말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게 ‘약속의 땅’이 될 거라 믿었던 미국 애리조나는 끝까지 말썽이었다. 평소에는 악천후로 대표팀을 괴롭히더니, 마지막 날엔 기체결함으로 대표팀 귀국 일정을 꼬아 버리면서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을 한숨짓게 했다. 향후 일정도 꼬였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2주간의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마치고 1일 귀국길에 올랐다. 하지만 대표팀 입국은 원활하지 않았다. 애초 선수단은 1일 새벽에 도착하는 항공편 두 대에 나눠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현지에서 발생한 돌발사태로 오후에 도착하는 추가 항공편까지 총 네 대에 나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애리조나에서 경유지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하는 비행기에 결함이 발생한 탓이었다. 대표팀은 3개 조로 나뉘어 LA로 이동한 뒤, LA에서 다시 2개 조로 분리돼 인천행 비행기를 탈 계획이었다. 하지만 LA행 비행기 중 하나가 기체 결함으로 뜨지 못하면서 선수단 일부가 발이 묶였다. 다행히 현지에서 버스를 섭외해 LA로 이동하고 한국으로 오는 대체 항공편도 구했지만, 1일 새벽에 도착하는 일정은 제때 맞추지 못했다. 끝까지 말썽이었다. 대표팀은 대회에 앞서 따뜻한 미국 애리조나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려고 했으나, 때아닌 강추위와 눈바람 등 악천후가 대표팀의 정상 훈련을 방해했다. 실전 감각을 올리기 위해 연습경기도 여럿 편성했지만, 기상 악화로 줄줄이 취소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선수들도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애를 먹었다. 애리조나 땅을 벗어나는 순간까지 기체결함이 대표팀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당장 선수들의 컨디션이 걱정이다. 특히 기체결함으로 후발대가 된 선수들은 LA까지 7~8시간을 버스로 이동했다. 제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긴 비행시간과 시차 적응도 필수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표팀은 2일 오후 고척돔 훈련, 3일엔 SSG 랜더스 2군과 연습경기까지 치러야 한다.선수들 및 코치진도 걱정이 앞선다. 1일 먼저 귀국한 양의지는 “빨리 오지 못한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질 것 같아 걱정이다. 오늘(1일) 하루 쉬고 내일 바로 훈련에 들어가야 한다. 컨디션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라며 후발대의 컨디션을 걱정했다. 정현욱 투수코치 역시 “일정이 빡빡하다. 늦게 오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걱정이다. 3일 경기도 (일찍 온) 남은 선수들로 경기를 치르거나 경기 이닝 수를 줄이든지 해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대회가 코앞이다. 악조건 속에서도 준비는 해야 한다. 선수들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다. 원태인은 “초반 애리조나 날씨도 안 좋았고, 귀국 일정도 꼬이면서 힘든 여정이 계속됐다”라면서도 “하지만 선수들 대부분 ‘액땜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안 좋은 일을 미리 다 경험했으니)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겠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이강철호는 이튿날인 2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 모여 합동 훈련에 나선다. 3일에 연습경기를 치르고 4일 일본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대회 담금질에 나선다. 계속된 변수와 이동에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9일 대회 첫 경기(호주전)까지 선수들의 몸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것이 대표팀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3.03.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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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선발대 13명 예정대로 무사히 도착, 나머지 22명은 1일 오후 귀국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의 선발대 13명이 인천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양현종·나성범(이상 KIA 타이거즈) 등 선수와 코치 13명은 1일 오전 인천공항에 예정대로 귀국했다. 이들 13명은 대표팀 숙소로 이동해 시차 적응 및 회복에 돌입한다. 하지만 나머지 22명은 항공기 기체 결함으로 일정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달 28일(한국시간) 투손에서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LA를 경유해 인천으로 향하는 국적기 두 대에 나눠 타고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 등 22명이 탄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투손에서 이륙에 실패했다. 현지에서 버스를 섭외해 비상 대책을 세웠지만, 예정된 시각에 맞춘 순 없었다. 버스도 현지 규정에 따라 두 번 갈아탔다. 결국 뒤늦게 LA 공항에 도착한 선수단 22명은 공항 라운지 등에서 머무르는 불편을 감수했다. 선수단은 대한항공, 아시아나 두 편의 비행기로 1일 오후 귀국한다.당초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선수단 전원에게 비즈니스석을 제공했으나 돌발 변수가 발생함에 따라 1일 오후 귀국하는 22명 중 일부 선수단은 비즈니스석에 앉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입국했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오후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돌아온다. 대표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처음으로 선수단 전원이 모인 가운데 훈련을 진행한다. 3일 SSG 랜더스 2군과 평가전을 갖고, 4일 결전지 일본으로 출국한다. 이형석 기자 2023.03.0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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